순창지역 '폐슬레이트 처리' 농가 고민 해소

郡, 예산확보 무료 수거

순창군이 전라북도 최초로 폐슬레이트를 무료로 처리해 주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에 따르면 슬레이트는 1970년대 지붕을 개량할 때 쓰던 자재로 석면이 포함되어 있어 폐기물 관리법에 의한 지정폐기물로, 전문 업체에 반드시 위탁 처리해야 한다.

 

농가에서 개별 위탁처리할 경우 처리비가 비싸고 소량시 업체에서 기피해 무단방치가 우려되는 등 주민들은 폐슬레이트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군은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버려진 소량의 폐슬레이트를 마대에 담아 마을별로 지정된 장소에 모아 두면 무료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처리예산 2000만원을 확보하고, 1차로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집중수거기간을 정해 11개 읍면별로 중점 수거한 결과 578농가의 101톤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주민 한모씨(58)는"그동안 처리할 수가 없어 마을 곳곳에 방치된 폐슬레이트를 군에서 말끔히 해소해 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군에 고마움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농가에서 다량 발생되는 폐슬레이트를 적기에 처리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군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폐슬레이트 수거와 처리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