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이 민주통합당 이상직 국회의원(완산을)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수사중인 가운데 참고인으로 출두한 20대 여성이 검찰조사를 받다 쓰러져 강압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여대생 권모씨(24)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주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호흡곤란과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후송됐다. 권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몸에 이상을 느껴 고통을 호소했지만 수사관들은 '장난하냐'는 핀잔을 주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면서 "'지난 4월 총선에서 순수하게 자원봉사자로 일을 했다'고 말했지만 수사관은 '후보한테 취업을 보장받고 일을 한 것이다'고 윽박질렀다"고 말했다.
권씨는 또 "수사관들의 추궁에 '그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도리어 '그러면 이 자리에 당신이 왜 와 있겠냐'며 질문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4·11총선 당시 불법 선거캠프 운영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직 국회의원과 관련해 참고인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피의자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주지검 관계자는 "당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권씨가 캠프 관계자에게 돈을 받았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단지 사실관계에 대해 물었을 뿐이며 강압수사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