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새 희망을…국악 배우며 꿈 키우는 어린이들

[앵커멘트]

 

베네수엘라 빈민가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새 삶을 찾은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죠?

 

전북 전주의 한 복지시설에서도

전통 국악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 도∼레∼미∼파∼”

 

선생님을 따라 음계를 맞춰보지만

생각만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땅∼땅∼땅∼땅∼”

거문고 연주도 아직은 어색한 수준.

 

그래도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은

어색하지만 행복한 경험입니다.

 

[인터뷰: 보육원생]

“막대기 하나만 가지고 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재밌어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전국 최초로

복지시설 어린이들이 만든 국악오케스트라입니다.

 

일부 기업이 운영비를 지원했고

국악단원들이 해마다 1004시간씩

재능기부로 음악을 가르칩니다.

 

[인터뷰: 김종균/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예술을 통해 움츠러들지 않고 스스로 주체가 돼서

무대에 올라가서 자기 스스로를 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가장 꿈꾸는 거구요”

 

이제 시작이지만

무대에 서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육원생]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 서서

피리를 함께 불고 싶어요.”

 

음악으로 희망을 만드는

복지시설 국악오케스트라는

내년 말 당당히 창단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