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원로·중진 문인들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개관 기념의 일환으로 '전북 원로·중진 문인 자화상·육필 초대전'을 기획했다(20일 오후 2시 오픈식).
문학관측은 40여명의 원로 및 중진 문인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직접 그리고, 손수 쓴 자신의 작품들을 요청했다. 그 결과 29명의 문인들이 호응했다. 전북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육필 원고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지만, 작가 스스로 그린 자화상이 어떨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이운룡 관장은 작가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절로 웃음이 나게 한다고 했다. 초등생 수준의삐뚤빼뚤하게 그린 얼굴에서부터 전문가 수준의 자화상까지 그림 수준의 차이는 있더라도 문인들 자신이 자신의 특징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살필 수 있단다.
고삼곤(수필), 국명자(수필), 김남곤(시), 김동수(시), 김문덕(시), 김순영(수필), 김용재(동화), 김익두(평론), 김정웅(시), 박동수(수필), 박형보(시), 서재균(동화), 소재호(시), 송하선(시), 안 도(동화), 윤이현(동시), 이복웅(시), 이운룡(시), 이창옥(수필), 장세진(평론), 장재훈(시), 정병렬(시), 정순량(시조), 조미애(시), 주봉구(시), 최종규(시), 허소라(시), 허호석(동시), 황영순씨(시) 등이 참여했다.
문학관은 문인들의 자화상·육필 초대전을 연간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