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섬유종 앓는 김윤희 씨에게 희망을

익산시 희망복지단 수술비 지원…도움 손길 절실

익산시 월성동에 사는 김윤희 씨(37).

 

그녀는 좀처럼 집 밖을 나서지 않는다. 집안의 가족 외에 다른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 그녀가 오직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다름아닌 안면장애 때문이다.

 

안면 4급 장애인으로 은둔생활에 나선지도 어느덧 강산이 세번이나 변했다.

 

그녀는 '신경섬유종'이란 안면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그런 윤희 씨에게 부모님들은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저 마음 뿐이다.

 

일용직으로 하루 벌어 그날 그날을 힘들게 살아가는 부모들의 수입으로는 성형수술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초등학교 때, 그리고 2008년에 부분 수술이나마 겨우 받았지만 그녀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에게 안면장애는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빼앗아 갔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거리를 걷는 평범한 일상조차 허락하지 않했다.

 

남다른 외모 때문에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해 수십년째 숨어 살아야 했던 그녀에게 지난 6월초 한가닥 희망의 불빛이 찾아 들었다.

 

그녀의 딱한 사연을 우연히 접한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에서 그녀가 세상 밖으로 당당히 걸어 나올 수 있도록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은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가는 그녀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불어넣기 위해 후원자 물색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600여 만원에 달하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익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의 협력기관인 원광대 치과병원에서 선뜻 나서줬다.

 

그녀는 지난달 26일 원광대 치과병원기금(300만원)과 익산시 긴급의료비(300만원) 지원을 통해 안면종양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술후 일주일 정도의 입원·치료를 받고 그녀는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 끝난건 아니다. 3개월여 경과 시점에서 또 한번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대략 500여만원에 달하는 2차 수술비용을 마련할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

 

"9시간의 수술 과정을 잘 견뎌내고 2차 수술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얼굴이 정상을 되찾으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었을때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가슴 아팠다"는 익산시 희망복지지원과 성정은 주무관은 "그녀가 2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열어갈수 있도록 따스한 주변의 도움 손길을 간절히 바래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