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남 재 화가는 - '생명과 자유'표현 왕성한 활동…한국화단 발전에 기여

1929년 순창에서 태어난 박남재 화백은 서울대 미대 중퇴 후 우리나라 인상주의 거두 오지호 화백을 만나면서 다시 붓을 잡는다.

 

1960년 조선대 미술대를 졸업한 박 화백은 전주여고 교사를 거쳐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학장을 지냈다.

 

풍경을 주로 그려온 박 화백은 대상을 재현하는데 머물지 않고 이의 해체를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산, 들, 나무 등은 작가의 심연에 등장하는 의식들이 카오스적 혼돈상태를 일으킬 때 작가에 의해 제어되어 나타난 새로운 자연, 즉 '자연으로 승화된 자아'다.

 

1970년대의 〈설경〉, 〈雲〉을 비롯해 1980년대 이후 〈내장산 秘景〉, 〈지리산 하경〉, 〈성산일출봉〉, 〈제주 비자림〉, 〈파도〉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을 통해 박 화백은 생명과 자유라는 가치를 보여준다. 1958년 제7회 국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각종 대회 수상을 했으며, 초대전, 개인전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난해 11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60년 화업을 조명하는 초대전을 했고, 최근에도 크고 작은 전람회에 작품을 꾸준히 출품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예술원상 심사위원 등 각종 미술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해오며 지역 및 한국 화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