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0억 원대 환치기 캄보디아인 일당 검거

[앵커멘트]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을

불법 대행해준

천억원대의 환치기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정을 악용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가 전화를 받으며

현금인출기로 다가섭니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좌 이체를 한 뒤

서둘러 나갑니다.

 

캄보디아인 31살 콴모씨 등은

2008년 9월부터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송금을

불법으로 대행했습니다.

 

지난 4년간 불법송금한 규모는 1000억 원대.

 

수수료 명목으로 15억 원이나 챙겼습니다.

 

[스탠드업 : 은수정 기자]

콴씨 일당은 송금을 싸게 해주겠다는 명함을 만들어

외국인근로자들이 즐겨 찾는 푸드마켓에 배포했습니다.

 

이들은 100만원에 적게는 5천원에서 2만원까지,

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맡겨진 돈은 여행객이나 무역상을 통해

현지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 2만여 명 대부분이

이들을 통해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종명 전북경찰청 외사계장]

“첫째는 불법체류자의 신분 때문에 그렇고,

두 번째는 (은행을 이용하려면)

하루 휴가를 내고 나와야 하는 시간적인 문제점이 있어서”

 

경찰은 콴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동남아지역 환치기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