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회장은 17일 축구협회 내부 통신망에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회장 임기를 끝으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팀이 비록 오늘 새벽 경기에서 이란에 아쉽게 패했지만 현재 조 1위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근접해 있다"며 "외부로부터 제기된 수많은 질시와 억측에도 묵묵히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임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1월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 회장은 재임 중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필두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 등 한국 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해 연말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이어 비리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고 퇴직시킨 사건 등 부적절한 행정 처리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