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제일고 "경사났네"

김윤아·양혜진·최현주양, 개교 첫 중앙 금융기관 합격 김재균 교장 "대졸에 막힌 고교생 금융권 취업 자부심"

 

남원 제일고등학교(교장 김재균)에 경사가 났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윤아(KB국민은행), 양혜진(농협중앙회), 최현주(IBK기업은행) 학생이 중앙 금융기관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김재균(60) 교장은 17일 "그동안 고교생의 금융권 진출이 대졸 출신들로 인해 가로막혔다. 3명의 학생이 동시에 중앙 금융기관에 합격한 것은 사실상 개교이래 처음"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학교 측은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게재해 3명 학생의 합격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또 3000부 가량의 2013년도 신입생 홍보자료에는 3명의 학생이 이뤄낸 뜻깊은 성과를 담기도 했다.

 

김 교장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남원지역에서 3명의 중앙 금융기관 합격은 인문계로 보자면 서울대에 합격한 것과 같은 큰 경사"라며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 지도에 열과 성의를 다한 교사들이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채규환(50) 취업부장(교사)도 "최근 10여년 동안 금융권에서 고졸 채용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과감하게 특성화고를 선택해 노력한 결과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이미지 메이킹, 면접요령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