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레이오프 혈투에 '희색'…SK·롯데 선수들 체력 고갈…누가 올라와도 자신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으로 치달으면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가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SK 와이번스가 19일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물리치고 기사회생하면서 양팀은 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은 22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가려진다.

 

5차전 승부는 이만수 SK 감독이나 양승호 롯데 감독 모두 원하지 않던 결과다. 혈투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봤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삼성에 일방적으로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양팀 사령탑은 어떻게 해서든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 짓고 사흘간 팀을 정비한 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과의 최후 일전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통으로 터지지 않는 타선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난해와 똑같이 5차전 끝장 승부를 펼쳐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반면 6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보름 이상 느긋하게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온 삼성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SK나 롯데 모두 까다로운 팀이나 체력 싸움에서 월등히 앞서 있기에 삼성 선수들의 사기는 충천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