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 '성황'

고창 모양성제…내일까지 답성놀이 등 다채

▲ 19일 고창군 고창읍성에서 모양성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이 열리고 있다
고창의 대표적 문화예술 축제인 제39회 고창모양성제가 19일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모양성, 그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개막했다.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고창 모양성제는 고창읍성(모양성)에 담긴 조상의 얼을 계승하고 향토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고자 1973년부터 중양절(음력 9월9일)을 전후하여 개최되는 문화관광축제다.

 

19일 오후 군악대와 취타대, 원님부임행렬,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여 실내체육관에서 고창읍성까지 출정식 거리퍼레이드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국악예술단 '고창'의 흥겨운 노래와 연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운 후에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진남표 모양성보존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이강수 군수의 환영사, 김완주 도지사·박래환 군의장·정균환 전 국회의원·정운천 전 농식품부장관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과거 모양성 축성 당시 참여했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현존하는 17개 자치단체장과 자매결연단체인 서울 관악구·부산 동래구·중국 조장시 관계자, 여성단체 회원, 군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축제 기간 중 볼만한 행사로 손꼽히는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이 축성 당시 참여했던 전라좌우도 중 현존하는 4개 시도(광주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및 13개 시군(군산, 익산, 정읍, 김제, 진안, 임실, 순창, 고창, 담양, 화순, 함평, 영광, 장성)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재현됐으며, 환상적인 불꽃놀이와 가수 박현빈, 박상철, 오로라, 우연이, 홍원빈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이 축제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22일에는 과거 모양성 축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답성민속 풍습에 따라 외국인과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도는 '답성놀이'를 비롯해 전통혼례식, 어르신 무료 급식을 포함한 경로효잔치, 신호연만들기 경연대회, 평양예술단 공연, 병영문화 재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23일에는 고창군민의날 기념식 및 군민체육대회가 열린다.

 

한편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 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