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된 남원관광단지 살려라"

상가주민들 "24년 방치하고 광한루 주변만 투자"…시, 야산제거 민원에 난색

남원관광지 상가주민들이 "남원시는 사기분양을 책임져라"며 활성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원관광단지상가발전회(회장 박기남) 40여명은 22일 오전 남원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분양 당시 전국 5대 관광단지로 만들어주겠다는 남원시는 그 약속을 어기고 약 24년 동안 달동네로 방치했다"면서 "관광단지 50여세대가 이미 망해서 나가고, 새로 들어온 남원시민들도 관광객이 아닌 시민을 상대로 생계유지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기분양을 한 남원시는 죽어가는 관광단지를 방치해 놓고, 광한루 주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남원시는 책임지고 손실보상을 해야하고 관광단지를 인수해야 한다"고 밝힌 뒤, 관광지 입구의 야산 제거 등 10여가지 민원사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분양 당시 어떤 대화가 이뤄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남원관광지발전회가 그동안 야산(앞산) 제거 등을 요구했으나, 문화재청이 야산에 자리한 거북바위의 가치 때문에 현상을 보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려 야산 제거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