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 '역사 여행' 내년 기약‡ 모양성제 10만명 관람…답성놀이 등 '호평'

▲ 지난 22일 고창군 고창읍성에서 지역여성단체 회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돌며 답성놀이를 하고 있다.

'모양성, 그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열린 제39회 고창모양성제가 성료했다.

 

고창군의 대표적인 전통역사문화축제인 모양성제는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 원님 부임행차, 교인식, 답성놀이, 전통혼례식, 전시·공연, 호국병영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렸다.

 

고창읍성은 559년 전에 왜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이 단결해 쌓은 건축물로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답성놀이가 계승되고 있는 곳이다.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담겨진 전통 답성놀이는 모양성제의 대표적 행사로, 이번에 3루6치에 마련된 각종 게임을 즐기며 성을 도는 신 답성놀이가 마련돼 참여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출정행렬기와 공군군악대, 고을기기수단, 수문장, 취타대 등 화려한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400년 전 지방의 수령이었던 고창현감과 새로 부임한 현감이 업무 인수인계를 했던 교인식과 군청에서 모양성까지 새 원님의 거리 행차가 재연돼 많은 군민과 관광객에게 조선시대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조선시대 고창읍성 축성에 참여했던 전라좌우도 중 현존하는 4개 시도와 13개 시군 17명의 지자체장이 참석한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이 열려 많은 역사적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이와함께 읍성 북문을 지키던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교대 의식과 조선시대 군사들이 화재 및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돌았던 순라의식, 북을 울려 시간을 알려주는 경점시보의식 등 다양한 호국병영체험 공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