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보다 '취재기'가 좋아요

△ 르포

 

국립국어원에서는 '르포'를 '취재기'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르포'는 대개 '현장 르포', '잡지 르포', '르포 작가' 등으로 쓰이는데, 신문, 방송, 잡지 등에서 현지로부터의 보고 기사(報告 記事)를 말한다. 따라서 '르포 문학'도 순전히 상상력에 의존하는 '문학'과는 달리 '실제 사건이나 현상에 대하여 작가의 주관을 섞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 문학'을 말한다.

 

△ 르포르타주

 

'르포'는 '르포르타주(reportage)'를 줄인 말이다. 르포르타주는 원래 프랑스어로 탐방, 보도, 보고를 뜻하는 말이다. 보통 '텔레비전 르포', '포토 르포르타주' 등은 '기록 영화' 또는 '다큐멘터리 사진'이라고 한다.

 

'르포르타주(reportage)'는 '논픽션(nonfiction)'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논픽션'은 좀더 포괄적인 개념이고, '르포르타주'는 그것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저널리즘에 가깝다.

 

넓은 뜻으로는 대부분의 신문 기사를 르포르타주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중편 신문 기사나 장편 기사로 된 것을 가리킨다.

 

우수한 르포르타주는 문학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르포르타주의 궁극적인 의도는 사실에 바탕을 둔 기록과 보고에 있다. 뛰어난 르포르타주라면 사건이나 문제를 발견하여 사실에 근거를 둔 취재와 구성을 한 후, 여기에 현상에 대한 비판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취재기

 

'르포'의 순화어인 '취재기'는 '기사 따위를 쓰는 데 필요한 자료나 재료를 찾아내서 수집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 관한 기록'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번 주 방송에서는 평생을 문화재 복원에 힘쓴 사람들의 삶을 동행 취재기 형식으로 소개할 것이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 한 소설가는 취재기 작가의 글을 무단 도용했다.

 

- 추석 특집 취재기를 선보였다.

 

- 그녀는 취재기 작가로 선정됐다.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