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도 이번 주 개봉작이다. 이제는 코믹 연기의 지존이라 불리는 김인권의 열연이 담긴 작품. 스릴인지 웃음인지 선택만 하면 된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이 탄생했다. 1962년 첫 시리즈 '007 살인번호'가 나왔으니 꼭 50년 만이다. 지금까지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으로 6명의 배우가 주인공을 거쳐 갔고 007 시리즈의 꽃인 본드걸은 그 갑절 이상이 된다. 반세기를 이어온 역사적인 영화인만큼 23번째 시리즈도 빠지지 않는 수준을 자랑한다.
상관인 M(주디 덴치)의 지시에 따라 현장 요원 이브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적과 치열한 결투를 벌이다 M의 명령으로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해 실종된다. 이에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전 세계에서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고 MI6에 사상 최대의 위기가 닥치는데….
남성미 가득한 대니얼 크레이그가 성공한 '007 카지노 로얄'과 흥행에 실패한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이어 '007 스카이폴'의 주인공을 맡았다. 그동안의 제임스 본드와 전혀 다른 분위기로 골수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들었기 때문일까? 이번 이야기는 대니얼의 자리를 제대로 찾아주기 위한 제작진의 고군분투기 같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그 동안은 '중요한 조연'에 지나지 않았던 MI6의 책임자 M을 스토리의 머리로 내세운 것. 덕분에 오리지널 007팬들에게 들을 직접적인 야유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