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주·전남 들러리 안 된다

차기 정권에서 지금처럼 온갖 푸대접 안 받으려면 대선서 도민들 선택 중요

▲ 서 주 상

 

전북 소프트배구연합회장

요즈음 뉴스 초점은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활약이 아닌가 싶다. 싸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각종 언론 매체에 나오기만 하면 괜히 기분이 우쭐해진다. 또 가수 싸이에게 정부에서 훈장을 수여 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전 세계인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에 열광하는 즐거운 소식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 같다.

 

또한 유엔사무총장을 연임한 반기문 총장에 대한 반가운 소식도 김용 세계은행 총재 선임도 올해 무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 같은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할 수가 있었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주자들은 전국의 도시를 누비며 비전을 제시하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영남지역 갈등으로 무산됐던 동남권 공항을 재검토 한다는등 큼직큼직한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지만 전북은 어떠한가.

 

새만금 하나로 연연하고 있는데 새만금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 마땅히 국가에서 하루빨리 추진해야 할 사업인데도 20여년간에 걸쳐서 대선후보들이 우려먹고 있다. 앞으로도 20여년은 더 추진될 사업이라는데 전북의 정치권은 언제까지 대선후보자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일비일희 할 것인가.

 

프로야구 10구단 문제도 수원이 KT와 손잡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인데 전북은 어떻게 대처 해 나갈련지 도민들에게 속 시원한 소식을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6·25사변 때 보다 더 무서웠다는 부안 방폐장 사태가 아직 아물기도 전에 부안군이 정부의 고준위 핵 폐기물 처분시설 후보지역으로 거론됐다는 보도에 군민들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고 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어와 있다.

 

전북이 동계올림픽을 무주·전주에 유치 하려고 밥상을 잘 차려놓고 한창 준비 중일 때 강원도에서 숟가락 하나 달랑 들고 천둥에 벼락치기로 뛰어 들어와 주객이 전도돼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한번 실패하면 전북으로 넘겨준다는 강원도지사의 약속을 저지하지 못하고 전북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하고 말았으며 강원도는 3번 도전 끝에 전 국력을 총동원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2018년에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내년도 국비예산만 1000억원이 책정이 됐으며 향후 5년 간에 걸쳐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이 강원도에 투입 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새만금사업 예산은 2020년까지 7조원이상이 투자돼야 하는데 방조제 완공 이후 약1조원이 투입됐을 뿐이며,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약 6000억원만 편성돼 평창올림픽 예산과 대비해 새만금사업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전북도민의 선택은 정말 중요하다. 그 동안 일방적으로 밀어주어 당선된 정치인들이 전북에 얼마만큼의 혜택을 주었는가 곰곰이 따져 봐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전북도 호남이라는 틀에 묶여서 광주 전남의 변방으로 밀리는수모를 당하지 말고 대선 후보들이 앞 다투어 전북부터 먼저 방문하는 저력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

 

전라도 1번지 전주의 옛 영광을 위해 차기 정권에서는 전북지역 동서남북 곳곳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활기찬 소식만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