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필름 성찬…마니아들 욕심나겠네

전북독립영화제, 6일까지 장·단편 33편 관객과 만남

▲ 왼쪽부터 가족 시네마, 그 여자, 불편한 손님, 말하는 건축가
1일 개막한 2012 전북독립영화제가 6일까지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전북대 건지아트홀·전주메가박스에서 이어진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전북독립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영호)가 주최한 올해 영화제는 '안녕하세요! 전국영화자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쟁 부문(국내 경쟁·온고을)을 포함한 장·단편까지 33편 영화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만 진행했던 상영관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로 확장해 영화제의 무대를 넓혔다.

 

영화제는 개막작 '세 도시 이야기 2', '그 여자'로 열고, 폐막작'벌거숭이'로 닫는다. '세 도시 이야기'는 한국독립영화제연대 소속의 대전·부산·전북 영화인들이 야구를 소재로 옴니버스 영화. 조미혜 감독의 '그 여자'는 트랜스젠더인 여성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을 표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에서 처음 소개됐던 '앙코르와트'를 재촬영·편집한 박상훈 감독의 '벌거숭이'는 가족을 살해한 한 남성의 트라우마를 보여준 다소 도발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초청 섹션에서는 지난 1년 간 발표된 독립영화 중 작품성 등을 보여준 두 편의 장편영화'가족 시네마'와 '말하는 건축가'를 선정했다. 올해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에서 CGV 무비꼴라주상을 수상한 '가족 시네마'는 출산과 육아를 주제로 현대사회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4편을 묶은 것. 여기에 포함된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카날플뤼상을 수상한 기대작이다.

 

정재은 감독의 '말하는 건축가'는 기적의 도서관으로 유명한 故 건축가 정기용의 마지막 여정을 보여준 다큐멘터리. 입소문 만으로도 4만여 명을 불러들인 주목작이었으나, 전주에서는 처음 소개된다. 장희철 감독의 '미스진은 예쁘다' 등을 비롯한 한국독립영화제연대 소속 대전·부산독립영화에서 수상작들도 함께 한다. 폐막식은 6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문의 063)282-3176, www.jif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