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국내 은행 평균 연체율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치솟기만 하던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지난 8월 1.01%를 기록하며 6년만에 1%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달 뒤인 9월에는 0.92%로 떨어지며 다시 1% 밑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여전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1%를 웃돌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33%로 전월 1.53%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국내은행 평균보다는 0.41%p가 높다.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도 국내은행은 456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전북은행은 2조 501억원에서 2조112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하락세를 보인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도 전북은행은 국내은행 평균 하락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39%로 전월 말 대비 0.60%p 하락한 반면 전북은행은 0.20%에 그쳤다.
다만 연체율만 놓고 보면 지난 8월 1.46%p, 9월에는 1.26%를 기록하며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보다 낮았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경제가 취약하다 보니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이 많아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은 편이다"며 "저신용자 대출심사를 강화해 리스크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 및 기업대출 부실을 우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취급 확대를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