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뿔난 농민들, 청와대 상경 투쟁 시도

[앵커멘트]

 

올해는 황금들녁마다

벼농사가 잘 됐습니다.

풍년입니다.

 

그런데 농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해 동안 땀흘려서 수확한

쌀이 제 값을 못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성난 농민들이

볏단을 싣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쌀 생산비라도 보전해달라면서

전국의 고속도로 입구에서

청와대 상경 투쟁을 벌였는데,

경찰의 봉쇄로

서울까지 오진 못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도로 위에서 농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몸싸움도 벌어지고

성난 농민들은

차에 싣고 온 볏단을 도로에 뿌리고

불까지 붙입니다.

 

비슷한 시각 전북 지역의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도

경찰과 농민 사이에 다툼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왜 막냐고요 고속도로.

설명을 해주세요. 여길 왜 막아요.”

 

태풍으로 농사를 망친 농민들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 상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송재흥 /농민]

“태풍으로 인해서 소득이 30%이상 감소가 되었어요.

편하게 살 날 없이 날마다 이게 무슨 짓이냔 말이예요.”

 

농민들은 농산물의 안정적 가격보전을 위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일/광주전남농민연대 상임대표]

“국산 농산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국가수매제 도입을 필히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경찰의 제지로 농민들은 결국

청와대까지 올라오진 못했습니다.

 

농민들은 오는 27일

대규모 전국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