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가고 싶어" 지구대서 난동 30대 영장

전북 익산경찰서는 14일 교도소에 가고 싶다며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13일 오후 3시50분께 익산시 인화동 평화지구대에 들어가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고 순찰차 사이드미러(시가 20만 원 상당)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이날 오전 11시께도 음주운전을 하고 스스로 평화지구대를 찾았으나 면허정지 처분을 받아 '구속 계획'이 실패하자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노동자인 정씨는 3년 전 안전사고로 다치고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친구들도 나를 무시하고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든다"면서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어 일부러 술 마시고 지구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