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장수군 박은영 감독(46·사진). 그는 맨 처음엔 선수로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다음엔 심판,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이 대회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무려 24년 동안 출전했다.
제24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는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박 감독은 제1회대회에서부터 12회때까지는 장수군 소속 선수로 매번 출전했다.
장수가 고향인 그는 전북체고와 전북대 재학시절 장거리 전문 선수였다.
고교시절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부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구간 우승을 차지한 일도 있다.
또한 전북체고 재학때 전국대회에 3000m와 1만m 부문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냈기에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도 여러차례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돋보이는 선수였다.
제12회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뒤 그는 코치와 심판으로 매번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장수군 감독을 맡아 참가한 것은 올해로 4년째다.
장수는 도내 14개 시군중 선수가 빈약한 편이나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초창기에는 항상 4~5위에 랭크됐고, 최근에도 항상 중위권 이내에 입상하는 강팀이다.
장수군이 이러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군청의 두터운 지원과 항상 경기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의 헌신 때문인데, 바로 그 중심에 박은영 감독이 있는 것.
"초창기엔 엘리트 선수가 아니면 정규 멤버로 뛰기도 어려웠는데 요즘엔 수준급에 이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각축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는 박 감독은 "전북역전마라톤을 통해 발굴된 선수가 언젠가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등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