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최현(김재중)은 스폰서인 안젤라(김성령)를 만나기 위해 밀회 장소인 인근 호텔로 향한다. 그리고 킬러인 봉민정(송지효)은 '킬러 은퇴작'으로 여심킬러라 불리는 톱스타 최현(김재중)의 제거를 의뢰받고, 납치에 성공한다. 그러나 킬러라던 봉민정은 칼을 다루는 솜씨도 엉성한데다 이내 감춰뒀던 팬심까지 드러내는 등 어딘가 어설프기만 하고. 도도한 톱스타 최현 또한 살아남기 위해 복근을 숨기고 자신을 짝퉁가수 '최헌'이라 우기며 비굴함을 자처하는데. 그 가운데 이들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한편, 전설의 킬러 자칼을 잡기 위해 FBI 출신의 특수요원 신 팀장(한상진)과 시골 형사 마 반장(오달수) 일행이 옆방에 작전실을 꾸미고, 여기에 호텔 직원과 최현의 스토커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꼬여 가는데.
킬러와 톱스타라는 조합이 재미있다. 더욱이 진짜 톱스타 김재중이 스타로 등장하니 팬으로서의 몰입도는 최고일 것. 각기 다른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최헌을 중심으로 펼쳐지다 보니 초반에는 조금 산만하지만 마무리는 꽤 괜찮다. 복선을 까는 과정이니 조금만 참으면 즐거운 끝을 맞이할 수 있다.
드라마 보다는 코미디가 더 강하고 또 그 보다는 액션이 더 잘 살아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