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회 산하 48개 정가맹단체 회장중 중앙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그가 유일하다.
올 연말로 전북회장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무려 33년간 활을 잡고 살아온 순수 궁도인. 그가 이번에 대한궁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키로 한 것은 "궁도인에게 궁도를 돌려주자"는 믿음 때문이다.
수십년씩 궁도를 해오면서 애정을 갖게된 사람이 배제되고, 금력을 앞세워 기업인 등이 중앙회장을 맡게 될 경우 운영과정에서 순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만일 중앙회장에 당선되면 전국 궁도인들이 열망해왔던 점들을 적극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화를 서두르고, 4단 승단 심사 권한을 중앙에서 시도협회로 이관하는 것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4년전에도 중앙회장에 뛰어드는 것을 고민했으나, 당시만 해도 현직 중앙회장이 행사하는 4명의 중앙대의원 선출권 때문에 출마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중앙대의원이 없어지고, 16개 시도에서 1명씩, 해외지부와 중고연맹에서 1명씩 총 18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뽑는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한궁도협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그는 "전북 궁도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