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식민성 들춰내…임명진 전북대 교수 등'한국 현대문학…' 출간

 

해방 이전에 제작된 한국 근·현대문학을 둘러싼 '친일문학'에 갇힌 담론을 넘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책으로 나왔다.

 

'한국 현대문학과 탈식민성'(도서출판 역락)은 가치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새만금 사업을 다룬 소설과 천운영 단편 소설에서 나타난 여성성, 21세기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탈식민성까지 '탈식민성'을 키워드로 한 담론으로 확장시켰다.

 

지난주 회갑을 맞은 임명진 전북대 교수를 중심으로 장미영 전주대 교수, 전흥남 한려대 교수, 이영배 안동대 교수, 이수라 전주대 객원교수, 윤영옥·고은미·김은혜·노용무·유인실 전북대 강사, 유 승 원광대 강사, 김혜원 전북대 대학원 박사과정, 김선하 전주서중 교사는 한국 현대문학의 식민성에 관한 담론을 확장해 '동고(東

 

皐)와 시선들'이란 부제로 달았다. 영향과 전유, '서발턴'(지배계층의 헤게모니에 종속되거나 접근을 부인당한 그룹)과 젠더, 신식민성과 지역, 다문화와 혼종성 등을 주제로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졌다.

 

한국 근대문학에서 주목했던 서구 근대문학과 한국 문학, 제3세계가 갖는 영향 및 수용, 한국 내부의 억압받은 하위계층으로서의 다문화집단과 기생집단, 해방 후 한국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미국(인)에 대한 인식과 서양인의 한국(인)에 대한 시선, 억압받는 집단으로서의 여성, 문학 이론과 사회적 삶에 투영된 식민성과 탈식민성 등을 다룬 논문 중에서 탈식민주의와 관련된 몇 편을 더 엮어서 출판한 것.

 

임명진 전북대 교수는 "책을 출판하는 것은 연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더 진지하고 열정적인 연구를 위한 중간 점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