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개관한 금강하굿둑 인근 채만식 문학관이 철새축제에 맞춰 24일 오후 3시 고려대 송하춘 명예교수의 문학강연회가'소설가의 눈으로 본 채만식 작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강연에서는 군산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세태를 풍자하며 근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탁류'의 작가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적 의미와 특징,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고뇌와 한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축제 기간 '떡 드시고 가세요'행사를 마련해 문학관을 찾는 탐방객에게 인절미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학관 1층에는 채만식 선생의 인물 사진과 집필 모습, 향로, 집필 원고, 편지, 석박사 논문과 도서 등을 비롯해 작품 속의 군산이미지가 잘 묘사돼 있다.
2층에는 5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영상물이 갖춰져 있으며, 문학관 앞 백릉광장에는 오솔길, 기찻길, 꽃밭 등 쉼터가 조성돼 있어 초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문학관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진포시비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박목월 등 국내·외 유명시인 22명의 시가 각각 음각된 시비(詩碑)들이 세워져 있다.
철새와의 만남 이후 문학관에 들러 탁트인 강변도로에서 주옥같은 시와 만나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일상에 휴식을 선사하는 여유로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