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달성에 도움될 수 있어 기뻐"

전북일보 역전마라톤 우승 이끈 군산시 주역, 최우수선수상 백승혁 선수

"전체 대회 구간 중 다소 약한 구간에 출전해 1등을 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군산시가 3연패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제24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 대표로 출전,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백승혁 선수(22·화성시청 육상팀). 백 선수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어떻게 보면 대회전부터 예견돼 있었다.

 

육상을 시작한 중학교 3학년(2006년) 시절 처음 역전마라톤대회(18회 대회)에 출전한 뒤 이듬해 열린 19회 대회 때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것을 비롯해 이후 대회에서 소 구간 우승을 계속해서 차지하며,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과 실력을 보여 왔었기 때문이다.

 

백 선수는 올해 대회 첫날 완주 덕실사거리에서 익산역까지 6.5km구간과 둘째 날 임실역에서 관촌 사선대주유소까지 6.4km구간을 각각 20분43초와 22분34초의 기록으로 1위로 통과했다.

 

백 선수는 "그동안의 대회 때보다 이번대회가 날씨는 좋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육상선수 출신이시라 대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백 선수의 앞으로의 목표는 고향인 군산시가 역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이어가고, 육상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무대에 서는 것이다.

 

백 선수는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지는 못하더라도 한국 육상이 건제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고되고 힘든 시간이 계속되겠지만 잘 참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