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길 만경강 저산지구 하천부지 경작농민 대표 등 6명은 지난 24일 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 최규성 국회의원과 면담을 갖고 만경강 저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거 길거리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의 엉터리 사업을 백지화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최 의원에게 "1950여년부터 농민들이 삽과 지게로 피땀흘려 하천부지를 개간, 오늘날까지 경작하며 살아온 옥토를 정부는 단 한번의 협의도 없이 빼앗아 가려 한다"면서 "우리 만경강 하천부지 경작 농민들은 1970∼80년대 정부의 식량부족으로 어려울 때 죽을 힘을 다해 식량증산의 공을 세우는 등 온갖 고생을 다 했는데 이제와서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옥토를 빼앗으려는 처사는 얼토당토 않는 소리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설마 이런 농지에 문화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해도 년중 2∼3회 큰 홍수로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넘쳐 쓸모 없는 시설로 변할게 뻔하다"면서 "이번 사업을 백지화 시켜 주던지 아니면 정부가 확실한 생계대책을 마련해 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관련, 최 의원은 "정부 관계자로 부터 만경강 저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을 확실히 들어본 후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예를들어 새만금에 농토를 조성하고 있으니 대토가 가능한 지, 사업을 최소화 하여 하천경작지를 살릴 수 있는 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알아 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