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악계 큰 어른 가시는 길…" 故 추담 홍정택 선생 빈소 조문 행렬

오늘 국악인장 발인

▲ 故 홍정택 선생

지난 25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한 전북 국악계의 큰 어른이셨던 추담 홍정택 선생을 기리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전주 모악장례식장을 찾은 국악인들은 추담 선생이 전북 국악에 남긴 큰 발자취와 선비 같은 훌륭한 인품을 이구동성으로 칭송했다.

 

김호수 부안군수,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김학곤 전북국악협회장,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민소완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 김일구·송순섭·이난초·전정민·최승희 명창, 김청만 새울전통타악진흥회 이사장(장고연주가), 김세미 추담판소리보존회 이사장, 강정렬 도무형문화재 보유자(가야금), 전태준 전라삼현육각보존회장, 문정근 도립국악원 문정근 무용단장·유장영 국악관현악단장·송재영 창극단장, 고인의 제자인 이순신·엄주호 명창 등 많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도립국악원 교수로 활동하며 고인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전태준씨는 "추담 선생은 자타가 인정하는 전북 국악계의 대부다"며, 특히 "평생 주변에서 흠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격적으로 훌륭하게 사신 어른이다"고 말했다. 고인은 그 많은 국악 관련 대회에 단 한 번도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 게 싫어 심사 자체를 고사할 만큼 고운 심성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국악인장으로 치러지며, 27일 오전 10시 30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발인한다.

▲ 김호서 부안군수,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등이 故 추담 홍정택 선생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