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소녀가 3년여 동안 마을주민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녀를 성폭행 한 마을주민 중에는 소녀 친구의 할아버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무주경찰서는 28일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김모 씨(70) 등 3명을 성폭력범죄의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권모 씨(53) 등 2명을 같은 혐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밝힌 바로는 무주군에 사는 이들은 2009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용돈을 주겠다”며 지적장애가 있는 A양(13)을 자신들의 집 등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친구의 할아버지인 김씨는 A양의 지능지수가 낮은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범행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씨의 범행을 알게 된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모 씨(57)는 이 사실을 권모 씨(53)에게 알렸고, 이들 역시 A양을 성폭행했다.
이들의 범행이 계속된 것은 A양이 어린데다 지적장애가 있었고, 이들이 A양의 휴대전화로 연락해 불러냈기 때문이다. 또 A양의 부모는 농사일로 바빠 집을 자주 비워 범행이 장기간 동안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장애인 돌보미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지체장애가 있는 이씨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장애인 돌보미가 항상 이씨의 집 방안에 A양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
더욱이 이 소녀는 5년 전에도 고교생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A양을 성폭행한 뒤 1만 원 정도의 돈을 쥐어 줬다”며 “성폭행범들이 A양의 휴대전화로 연락해 가족과 이웃들도 성폭행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