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유통, 주민이 주체적으로 관리해야"

전북일보 공동 주최 지속가능 발전 전북포럼…도내 로컬푸드 기본계획 제시 난개발 방지·자연보전 강조도

▲ 28일 진안홍삼스파 가온누리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2012 지속가능 발전 전북포럼 농업농촌'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의제21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생산 시스템이 그에 맞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며, 자연환경 보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견은 28일 진안 홍삼스파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2012 지속가능 발전 전북포럼(농업농촌)'에서 제시됐다. 이날 행사는 전북도와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 전북발전연구원,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의제21 농업농촌분과위원회가 주관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 농정연구센터 황수철 소장은 농업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환경성 강화와 제도 혁신 △직불제 확대 △푸드시스템 혁신 △농정 추진체계 혁신을 제시했다.

 

황 소장은 "농업성장은 멈췄다. 농업·농촌 인구는 계속 줄고 농가의 실질소득도 크게 떨어져 도·농 간 소득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고 진단하며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가공까지 농촌 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환경과 건강에 유해한 자원을 축소하거나 무해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유기농업, 생태농업, 자원순환농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농촌 공간과 토지 이용에 대해 계획적 관리·정비 시스템을 구축해 난개발을 막고 다양한 자연경관, 문화경관,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소장은 "농가 조직화를 통해 교섭력과 가치 창출력을 높이고 광역·대량유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로컬푸드 활성화를 넘어 새로운 지역 생산·유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자원의 보전·관리를 책임지는 제도혁신(한국판 CTE 제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발전연구원 이민수 박사는 소농을 보호하고 식량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라북도 로컬푸드 기본계획(안)'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로컬푸드 사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시장형성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꾸러미공동체 활성화, 농민장터 정비 및 신설, 로컬푸드 스테이션 등 생산·유통조직 지원에 주력한다"며 "2단계로 공공조달, 공공급식 중심의 안정적인 로컬푸드 시장을 확보한 뒤 3단계로 준공공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전북의제21 위원, 로컬푸드 및 농업 전문가, 관련 단체, 행정 담당자, 지역주민 등 5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날 완주, 진안, 정읍의 로컬푸드와 마을만들기 사례를 공유하며 도내 농업·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