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 경험률 감소세

경찰청, 전국 747개교 체감 안전도 조사 결과 2월보다 11%p 줄어

경찰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747개 학교 학생 1만9810명(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1학년)과 학부모 3000명을 상대로 '학교폭력 체감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2월(1차) 17.2%였던 피해 경험률이 6.2%(11월)로 11%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21일까지 43일 동안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포커스컴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학생 ±0.68%p, 학부모 ±1.79%p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13.4%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폭력(5.4%), 구타(5.2%), 금품갈취(2.6%), 집단따돌림(2.1%), 심부름 강요(1.4%)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의 84.9%(1차 67%)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82.6%(1차 60.6%)는 피해상황을 목격했을 때 반드시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활동에 대한 만족도도 향상됐다.

 

1차 조사 때 29.4%에 불과했던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활동 만족도가 이번 조사에서는 69.6%로 40.2%p 높아졌고, 경찰이 운영하는 범죄예방교실에 대해서는 70.9%로 1차(30.1%) 보다 40.8%p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전 경찰력을 집중해 강도 높게 대응한 결과가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2013년 학교폭력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