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와 간호5등급 시행,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시위 및 투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의료원은 급기야 29일 노조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남원의료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13일부터 8월17일까지 9차례에 걸쳐 남원의료원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를 진행했으나,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남원의료원은 주5일제와 간호5등급 시행을 요구하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의료원 측은 병원경영 및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수행 등 지역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토요일 근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토요휴무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주5일제를 시행할 경우 연간 1억5900만원의 손실이, 주5일제 및 간호5등급제 시행을 병행한다 하더라도 연간 2억1300만원의 손실이 각각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원의료원은 이어 "노조가 남원의료원만 2008년도 기본급표를 적용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국의료원의 경우 임금은 '기본급표'와 '지급률표'의 두가지를 적용하고 있고 현재 임금은 지급률에 따라 2010년도 총액대비 5% 인상된 금액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의료원은 또 "노조 측이 2012년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임금조정안을 남원의료원만 거부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22개 의료원 중 8개 의료원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원장 취임이후 3차례에 걸쳐 8억9900만원의 체불임금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부채 245억으로 병원경영이 어렵고 단체협약의 인사권과 경영권이 노동조합에 있어 합리적인 병원경영을 할 수 없다. 주5일제와 간호5등급 시행 등을 고집하고 임금만 올리려는 노조의 투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