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여 사이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본 적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컸던 전북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에 주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2년 9월 말 국내은행의 BIS 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BIS 비율은 3개월전인 지난 6월 대비 0.83% 상승한 12.53%를 기록하며 부산은행(1.36%↑·16.00%)과 제주은행(0.92%↑·15.06%)에 이어 국내 18개 은행 중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18개 은행의 평균 BIS 증가율 0.26%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전북은행의 BIS 비율 증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지난 9월 6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007년 11월에 발행한 5년 만기 후순위채 400억원의 상환이 11월로 예정돼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상환금보다 600억원이 많은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기본자본(TIER-1)과는 상관없는 보완자본에 해당한다.
그러나 BIS 비율이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을 합한 금액을 위험자본으로 나눈 비율이기 때문에 600억원의 보완자본이 늘어남에 따라 BIS 비율이 상승했다.
전북은행은 추가적인 BIS 비율 상승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인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위해 현재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은 기본자본(TIER-1) 비율을 높일 수 있어 BIS 비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