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주 시내버스노조의 기습 파업은 법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손해를 담보로 한 것이어서 절대 옳지 않다. 물론 노조 측의 안타까운 사정을 모르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5개월 전 노조가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할 당시 단체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사측의 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시내버스 사측은 노조와 진행해야 할 단체협상은 뒷전이고 노조원 회유에 집중했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버스사업을 관리 감독하는 전주시도 단체협상 체결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민주버스노조는 지난 150일 동안 시내버스 사측과 전주시가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에 항의하고, 또 대외적으로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이번 기습 파업을 했다고 한다. 또 단체협상이 체결될 때까지 무기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노조측에 묻는다. 노조가 피해자라면 버스 운행에 목을 매는 승객들은 더 큰 피해자가 아닌가. 언제까지 그들만의 전쟁에서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
노사 문제는 사업장 안에서 끝내야 한다. 노조원의 임금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하는 문제는 해당 기업의 사정을 고려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점을 찾아야 한다. 노사 문제를 장외로 끌고 나와 자신들의 주요 고객인 시민 승객들을 골탕 먹이면 안된다. 노조원이 사주에 비해 약자 입장이라면 시내버스 승객은 훨씬 약자 아닌가. 사주는 물론 운전자도 승객에게는 강자 아닌가 말이다. 승객은 대부분 승용차가 없는 학생, 주부, 노약자 등이다. 또한 시내버스 팬이다. 시내버스 재정을 책임진다. 버스 노사의 고객 배신행위가 더 이상 용납돼선 안된다.
사측은 시내버스에서 가장 우월적 지위에 있는 최대 강자다. 진정한 강자는 약자를 사랑한다. 전주 5개 시내버스 사주 등 사측은 이 기본적 정의를 지키고 있는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