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도전 끝 결실…조형적 아름다움 살려" 대상 수상한 서석민 안동과학대 교수

서석민 안동과학대 교수(50)는 올해 욕심을 버렸다. 대학 교수가 공모전에 출품한다는 것 자체에 일부에선 반기를 들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작가로 남아야 한다'는 은사님의 가르침 덕분에 작가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에 의의를 둔 것.

 

첫 회부터 올해까지 익산한국공예대전은 벌써 세 번의 도전이다. 충북 제천 출생으로 8년 간 전북대에서 강사로 재직한 인연은 있어도 "상복은 없나 보다"하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출품한 서 교수는 수상 소식에 감사하다는 말만 몇 번이고 반복했다.

 

그가 내놓은 테이블을 겸용한 나무 조명등'자연의 빛'은 조형성에 있어 선의 대비를 통한 한국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 그는 "질좋은 목재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지만, 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나눠 수직으로 붙여 조형적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고 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기법을 창의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