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클러스터, 실패한 허브산업 복사판"

송우섭 남원시의원 지적…이환주시장 "예정대로 추진"

남원시의회가 이환주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화장품클러스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시의회 송우섭 의원(사진)은 3일 열린 제17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남원시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화장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행정 공무원들의 능력으로 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남원시는 실패한 허브산업을 보고도 반성과 교훈을 얻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화장품클러스터 사업은 허브산업 초창기의 복사판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 민선 지방자치시대의 정책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하는지, 자치단체장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어야 하는지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환주 남원시장은 예정대로 화장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장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아직 초기 기획단계에 있어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지만, 한 도시의 성장동력산업은 단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 멀리 보고 남원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