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 원장이 수년간 성폭행…‘제2의 도가니’ 의혹

[앵커멘트]

 

특수학교의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인 '도가니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전북지역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원장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수년간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지역의 한 장애인복지시설.

 

이 시설의 전 원장 A씨가 수 년 동안

지적장애여성 7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지적장애 2∼3급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인터뷰-황지영/전주성폭력상담소소장]

“(시설)내부에서 굉장히 많은 장소에서

일상적인 추행과 함께 강간이 있었던 것으로”

 

성폭행은 A씨가 특수교사로 근무하던 1992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 복지시설 재단이사장의 친척으로

고교생 시절부터 피해여성들과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A씨가 피해여성들을

강당과 창고, 교실 등에서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은 도가니 사건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

'장애인 인권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A씨는 올해 초 시설을 그만뒀습니다.

 

해당 시설은 수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귀곤/장애인복지시설 원장]

“24시간 케어하고 있는 시설에서 그런 일을

누가 감히 하려고 생각을 했었겠는가...”

 

피해자들의 지능이 어린아이 수준이어서

경찰이 구체적 피해정황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