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인생 40년 발자취 한눈에

목칠공예가 안덕춘씨 회갑 기념전,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 안덕춘 作 화병'우주'
 

목칠공예가 안덕춘씨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회갑기념 개인전을 열었다(10일까지).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이며, 공예 인생 40년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주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중은 작가는 중앙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일본 가나자와시립 미술공예대학 미술공예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목·칠·가구(木·漆·家具)의 여정'. 처음 목공예로 시작해 옻칠작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목가구 작업과 옻칠작업을 병행해온 그의 여러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달과 은하수, 행성 등 우주를 옻칠아트에 담아 환상적이고 몽환적이고 웅장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또 칠기와 교칠·휴칠·접칠·채화칠기 등의 기법과, 장신구부터 식탁용품·식기세트 등 옻칠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통해 제기(祭器)로만 인식되었던 옻칠공예의 영역을 넓힌 전시이기도 하다.

 

"목공예는 물성자체가 작업이 어렵고 옻칠공예 작업과정은 도막을 입히는 중첩된 과정과 칠 건조의 묵묵한 기다림의 시간이 쉽지 않습니다". 공예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마치 인생과 같다는 작가의 지나온 흔적들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