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지하차도가 어둑컴컴해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운전자들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렵다. 전주 IC 인근 월드컵 지하차도는 내부 조명이 다른 곳에 비해 어둡고 안전시설이 파손돼 있어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4일 발생한 5중 추돌 사고는 저속운행하던 트랙터를 뒤따라 오던 차량들이 잇달아 받아 발생했다.
문제는 커브길 지하차도인데다 내부 조명이 어두워 추돌 사고 위험이 높다. 이를 개선하려면 트랙터와 경운기 등을 못다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 전주 어은·화산터널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조명등을 제때 닦아 주질 않아 조도가 낮다. 이 때문에 지하차도로 진입한 일부 차량들이 갑자기 어두운 환경에 적응 못해 급브레이크를 밟는 사례도 빈번하다.
운전자들의 운전태도도 문제다. 제한속도 70㎞를 지키지 않고 과속으로 질주하는 바람에 사고 위험이 높다. 내부가 어두운 것도 문제지만 과속으로 마구 지하차도를 달리는 일부 운전자들 때문에 불안하다. 지하차도에 들어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조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특히 일부 운전자 가운데 전조등을 켜지 않고 과속하는 경우가 있어 간담이 서늘할 정도다.
아무튼 교통 당국은 터널과 지하차도에 대한 안전시설 점검에 일제히 나서야 한다. 조명등이 깨져 있거나 밝기가 어두운 것은 새것으로 교체,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에 지장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특히 도시 지하차도는 트랙터나 경운기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교통표지판을 달아줘야 한다. 곡선구간의 구조변화를 알려주는 델리네이터도 찌든 때로 반사기능이 약해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하차도의 안전은 사고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