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이 현상에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읍지역으로 학생 유출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최근 "11명이 정읍지역 고등학교로 지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남원지역에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명문고가 없고 견인력도 없다"고 토로했다.
남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원지역 14개 중학교의 '2013학년도 고교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1개 중학교에서 148명의 학생이 남원이 아닌 타지역 고교로 진학을 희망했다. 2009년도에 165명, 2010년도 213명, 2011년도 213명, 2012년도에 158명이 타지역 고교로 진학한 점에 비춰볼 때, 2013년도에는 유출현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남원 지역사회는 정읍으로 유출현상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드러냈다. 전주와 익산에 이어 정읍으로까지 학생 유출은 남원의 열악한 교육환경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서남대 이정원 교수(교육대학원)는 지난 9월20일 남원교육지원청이 마련한 '남원지역 학생 타지역 유출 해소방안'이라는 토론회에서 "타지역 고등학교 진학은 남원시 관내 명문 고등학교의 부재로 인한 교육환경 및 학습분위기 열악, 전주지역과 정읍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기대감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대해 정읍지역 B고등학교장은 '적극적인 인재 유치 전략'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정읍지역에서는 학생유치에 한계가 있어, 학교는 남원 뿐만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상당한 공를 들이고 있다"면서 "학생 유출현상은 남원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원지역 중학교 졸업자의 정읍지역 고교 진학은 2009년도에 9명, 2010년도 13명, 2011년도 11명, 2012년도 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