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이사회가 열린 11일은 오늘의 프로야구를 있게 한 기점이다. 1981년 해태와 롯데, 삼성, MBC, 삼미, 두산 등 6개 구단주들이 프로야구 발족을 결의한 날이다. 이날은 31년 만에 제10구단 창단을 확정함으로써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10구단 창단을 신청한 연고도시와 참가기업은 전북-부영, 수원-KT 두 곳이다. 이제부터 두 지역과 기업은 각기 자기 지역을 10구단 연고지로 확정짓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KBO는 내년 3월쯤 10구단 연고도시와 참가기업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치열한 유치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연고지역과 참여기업의 창단의지와 지역사회의 열정, 인프라 확충 등 제안내용, 당위성을 담은 유치 논리가 승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창단의지와 열정,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은 두 지역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 연고도시 구성 형태와 참여기업, 유치당위성 논리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봐야 한다.
재계 16위인 KT를 끌어들여 발 빠르게 대응하고있는 수원에 비해 전북이 열세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포츠 향유권이 특정지역에 편중돼선 안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지금 프로야구 9개 구단 중 4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앞으로 창단될 10구단마저 수도권인 수원을 연고지로 한다면 '대한민국 프로야구'가 아니라 '수도권 프로야구'가 되고 말 것이다.
또 프로야구가 대기업들만의 잔치가 돼선 곤란하다. 중견기업에 대한 과감한 참여기회를 부여해 대기업-중견기업 간 상생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부영그룹은 재계 30위 중견 기업이다.
KBO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연고지역의 균형과 참가기업의 안배라는 두가지 유치 논리는 존중돼야 마땅하다. 13일 창단 선포식을 갖고 유치활동에 나설 전북도와 부영그룹도 이점을 공론화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