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개봉한지 2주가 지난 작품이지만 꼭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칫 유치해(?)보이는 포스터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쉽지만 일단 관심을 갖는다면 안보고는 못 베기는 명작 중의 명작. '슈렉'과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히트작을 만든 드림웍스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여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영웅이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 놀스, 부활절이면 화려한 색깔의 달걀을 숨겨놓는 부활절 토끼 버니, 잠이 든 아이의 베개 밑에 있는 이를 가져가고 동전을 남겨두는 이빨 요정 투스, 그리고 행복한 꿈을 만들어주는 꿈의 요정 샌드맨. 그리고 또 한명의 히어로 후보가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잭 프로스트. 이들은 '가디언즈'라 불리며, 악몽의 신 피치에 맞서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고자 노력한다.
'가디언즈'는 배경 설명에 친절하지 않다.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이야기가 없고 다소 산만한 구성도 그 이유다. 못생겼지만 재밌는 슈렉처럼 나름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우리나라 아이돌 같은 외모를 가진 잭의 외모는 서양 애니메이션에서 독특하게 보인다.
캐릭터가 특별하지 않다고 하더라고 영상미는 어느 영화 못지않다. 특히, 잭이 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이나 썰매타는 신은 롤러코스터 같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 비행장면만으로도 분위기가 반전된다. 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