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어느 덧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사실상 오늘로 마무리 된다. 이제 유권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잘 아시다시피, 내일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일이다.
먼저, 후보자의 선택은 아무런 사심없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연이나 학연·혈연 등 연고관계를 떠나 각 가정에 배부된 후보자의 선거공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인터넷사이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이 실현 가능한 공약사항인지 그리고 능력과 자질은 갖추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역주의와 집단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묻지 마'식의 투표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정치인에 대해서 많이 비난하고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것도 다 정치인의 탓으로 돌려왔었다. 그러면, 그런 정치인은 누가 뽑았는지 반문하고 싶다. 바로 우리 유권자가 뽑았다. 아니면 그런 사람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방관한 결과다.
마지막으로,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가 기권하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을 요구할 수 있으며 무슨 자격으로 잘못을 논하고 비판의 돌멩이를 던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세상이 그저 바라만 본다고 오지 않는 것처럼 불신과 외면 그리고 정치적 무관심으로는 결코 소망을 현실로 만들 수는 없다. 유권자는 투표로써 당당히 요구하고 불만과 비판에 앞서 투표로 말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은 결국 투표하는 유권자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교통 불편지역 선거인에 대한 교통편의 차량을 제공하고, 장애인 및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를 위하여 119 구급대와 함께하는 투표편의를 지원하며, 모든 투표소에 장애우 편의시설을 설치할 뿐만 아니라,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싶으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대표전화 1390으로 전화를 걸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선거참여 서비스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권자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할 때는 바로 투표할 때이다. 1시간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급한 볼일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유권자 모두 당당하게 투표소로 향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