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하서면 초록아리울 영농조합법인(대표 김형식)이 만든 '한번짠 참기름·들기름 선물세트'는 로하스(LOHAS)·바이전북 인증 제품으로 국내산 참깨와 들깨를 저온 압착식으로 생산하며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초록마을에서 판매되며 지역별 친환경 유기매장, 친환경 급식처, 바이전북 판매점 등을 통해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유지류(매출)에서 1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내 판매 비중은 20%, 도외가 80%를 차지한다.
초록아리울의 시작은 작은 작목반이었다. 대를 이어 쌀농사를 짓던 김형식 대표(44)는 지난 1998년 시장 경쟁력을 지닌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마을의 5개 농가를 묶어 친환경 작목반을 결성했다.
김 대표는 "기존 쌀 판매로는 단가를 맞출 수 없어 기능성 작목반을 시도했다"며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도정 작업 중 일반 농산물과 섞이면 인증을 받을 수 없어 도정공장을 마련하고 친환경 농산물 전문 영농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농산물을 이모작할 때 함께 재배하는 참깨·들깨의 판매를 위해 작은 규모로 유지사업을 고안했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2004년부터 친환경 제품 매장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공장에 불이 나는 시련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신규 설비를 구축해 전자동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4억 원의 매출이 늘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영업이익의 5%를 기능성 식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오디를 이용한 항산화기능 두유, 뇌기능 활성 기능음료, 당뇨환자용 간식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