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전형이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마지막 관문을 앞둔 수험생들간에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입 정시는 수시모집 정원 확대로 인한 모집 인원 감소, 재수기피 현상 등으로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고3 수험생 15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해도 재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수험생이 48%(737명)에 달했다.
반면에 '재수를 꼭 하겠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이는 내년도 대입 전형이 바뀌면서 수험생들이 재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
이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표준점수, 백분위, 학생부 등을 토대로 대학별 반영 영역·가산점을 고려, 자신에게 적합한 최상의 수를 찾아야 한다.
더불어 각 대학들이 가·나·다 등 3개 모집군으로 나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만약의 경우를 위해 주어진 세번의 지원기회에서 소신, 적정, 안전지원을 각각 한번씩 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자신의 점수에 자신이 없다면 원서접수 마감 시간대까지 접수를 미루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각 대학들이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경쟁률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하는 것.
박종덕 전주대성학원 원장은 "수시모집 인원 감소로 정시를 통해 입학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수험생 사이에서 재수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접수 마감일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충원 합격자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수시 등록률이 상승한 것도 정시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18일 최종 등록을 마감한 도내 대학별 수시 등록률 잠정 집계 결과, 전북대를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4~10%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이월 인원도 줄어들게 됐다.
이에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예정보다 줄어들면서, 정시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찬 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단 단장은 "정시모집 이월 인원이 상대적으로 줄면,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주요 대학별 정시모집 일정은 전북대 21~26일, 원광대·전주대·군산대·우석대 22~27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