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성계 결산 -사회적 성평등 고민 치열

일자리 마련 위한 다양한 사업…도내 여성계 아우른 '젠더축제'…불안 극복 프로젝트 등 돋보여

▲ 전주시 여성주간행사.
올해 도내 여성계의 화두는 '젠더(Gender·사회적 성)'였다. 생물학적인 남녀 구분이 아닌 사회적으로 양성평등과 차별 해소를 모색하는 한 해였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대한민국 최초로 박근혜 여성 대통령이 탄생 해 화제를 모았다.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는 성별영향분석평가분석기관으로 선정 돼 실질적인 성평등에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소장 김보금)는 상반기 공기업·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S)을 받는 등 경력 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켰다. 대선을 앞두고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 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은 '2012 여성 불안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유권자가 지니는 불안 요소를 살펴 대안을 모색했다.

 

△ 전발전 여성정책연구소, 성벌영향분석평가기관 선정= 올해 여성단체 지원, 여성일자리, 취약여성 권익증진과 같은 여성 관련 예산은 도비와 시·군비 모두 231억64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억2000만원 늘었다. 더욱이 지난 3월16일부터 성별영향분석평가법이 시행됐다. 조례 제·개정과 성평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정책을 수립할 때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해 양성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 수립이 가능한 제도로 일컬어진다. 반면 평가를 진행할 전문 인력 부족은 부실평가의 우려도 안고 출발했다.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는 지난 5월21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전북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로 지정받아 도와 시·군을 대상으로 교육·자문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올해 법령 24건, 사업 287건, 총괄 16건으로 모두 327건의 과제를 진행했다. 도청 14개 시·군, 교육청에 대한 컨설팅 횟수는 법령 33회, 사업 340회, 총괄 67회로 모두 440회의 컨설팅이 이뤄졌다. 조례·규칙 등 법령의 경우 과제 24건의 컨설팅 가운데 원안동의 10건, 개선의견 제시가 14건으로 개선 비율은 58.3%로 나타났다.

 

△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구축 온 힘=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온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외에 새일센터가 없는 익산·군산·정읍·남원 등에 전북새일지원본부를 마련해 구인 4115명, 구직 5504명, 취업 3456명을 성사시켰다. 여성계 인사들의 친목 모임에 가까운 화요 간담회를 여성 취업·협동조합 등 다양한 이슈의 담론으로 유도하고, 일자리 인사·채용 담당자 교류회 등을 통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힘을 쏟았다. 특히 2년 계약직에 불과한 취업설계사들의 고용 안전과 여성 취업자들을 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대한 차량 지원·육아시설 완비 등을 도에 요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와 올해 처음 시도한 '제1회 전북 여성 젠더 축제'는 지역 여성계뿐 아니라 대학생도 참여해 국제결혼여성부터 아동·청소년까지 여성을 둘러싼 다층의 여성 인권을 고민하고 정책적 과제를 제시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컸다. 센터는 또한 재능기부단을 발족시켜 제과제빵·라인댄스 등을 대상으로 중학생 진로·직업 체험을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와 호흡하기 위한 발걸음을 분주히 했다.

 

△ 전북여연, 2012 여성 불안 극복 프로젝트 등 돋보여= 매년 7월 첫째주는 여성 주간이다. 올해도 7월 1~7일 도내 각 시·군에서는 제17회 여성 주간을 맞아 전북도와 각 시·군에는 녹색생활실천 다짐, 성평등 강조, 유공자 표창 등 기념 행사를 열었다. 남원시의 경우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를 선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전북여성단체연합의 활동이 두각을 보인 해였다. 본보와 기획한 '2012 여성 불안 극복 프로젝트'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성 유권자가 지니는 성폭력, 비정규직,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주제로 사회 불안을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지역 여성계에 생산적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첫 여성 대통령 당선으로 여성들의 불안을 반감시킬 정책과 그 실현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전북여연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역 여성운동과 인권 향상 혹은 저해가 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온 전북여연은 올해 디딤돌에 전북도교육청과 의료급여관리지회 전주조합원, 걸림돌에 전주대·비전대, 신동아학원, 온리원을 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