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즐거운 야간 명소 - 색색 조명 전동성당엔 신비로움 가득

▲ 전동성당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벌써 12월의 끝이다. 올해는 초겨울부터의 한파와 눈으로 인해 여느 해보다도 움츠러들게 된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의 따뜻한 손길이 꽁꽁 얼어붙은 마음도 포근하고 따뜻하게 해주어 마음만은 따뜻함을 잃지 않고 있다.

 

'겨울'하면 자꾸만 춥게 느껴져서 외출을 줄이고 따뜻한 곳만 찾게 되지만 그래도 겨울의 묘미는 추운 날씨에도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와 볼거리를 즐기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한다. 추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연말에만 느낄 수 있는 몇가지 풍경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말에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야간 명소 세 곳이다.

 

△ 전주한옥마을 둘러보고 전동성당에서 데이트하기

 

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이자 명물인 전동성당의 야경은 인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름난 곳이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름다운 조명이 분위기를 더해 아름다운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가장 아름다운 야경은 전동성당에서 펼쳐진다. 올해 조명은 전동성당 둘레와 앞쪽 정원 쪽을 중심으로 설치됐다. 예전에는 건물에 직접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조명을 설치하기도 했는데, 건물을 오래도록 보전하기 위해서인지 올해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예년과 다른 조명은 나처럼 자주 찾는 이들에겐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색색의 조명이 참으로 신비롭다. 아름다운 건축물 전동성당에 이런 조명까지 더해지니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느껴졌다. 저녁이 되자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진다. 지나던 많은 이들이 모여 사진을 찍기도 하고 분위기를 즐기러 온 연인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다. 전동성당은 영화 '약속'의 낭만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분위기 있는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는 커플에게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전주 야경 드라이브

 

전주대의 박물관(옛 중앙도서관)은 겨울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도 꽤 유명한 곳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메리크리스마스' 라는 문구와 함께 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주대 옛 중앙도서관은 지대가 높은 언덕에 위치해 멀리서도 잘 보일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겨울 밤 청명하게 빛나는 인근의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야경도 즐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이라 할 수 있다. 캠퍼스 안에서 즐기는 야경이니 대학 시절의 풋풋한 추억을 되새겨보는 재미는 '덤'이다.

 

추운 겨울에 딱 어울릴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이곳으로 드라이브를 온다면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조명, 낭만적인 분위기가 함께 하지 않을까. 조용한 여유를 즐기기엔 딱이다.

 

△ 영화 & 쇼핑 후 전주시내 오거리의 문화광장에서의 야경 즐기기

 

전주시 고사동 구도심 지역(옛 객사 일대)는 쇼핑을 즐기기 위한 상가들과 영화관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학생들과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쇼핑 및 문화공간이다.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인 만큼 겨울이 되면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조명이 설치 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잠시 머물게 만든다.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 가면 커다란 조명과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오거리 문화광장은 각종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시민들의 행사가 열리는 공간인 만큼, 이번 겨울에도 시민들을 위해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큼지막한 조명을 설치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용이한 위치이고, 대중교통의 흐름이 많은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쇼핑 후 마지막을 아름다운 조명 구경으로 마무리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뿌듯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이예림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 이예림씨는 여행과 사진이 좋아 블로그를 시작한 디자이너. 2012 전라북도 도민블로그 단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