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도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전북중소기업 경영환경전망 조사' 결과 51.3%가 올해 전반적인 경영사정이 '나빴다'고 응답했다. 10.7%만 '좋았다'고 응답했고 3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2013년 새해 경영여건 전망 역시 '금년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고 34.7%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5.3%만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이 조사 결과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올해 경영상의 애로를 겪은 데 이어 새해에도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지 그 까닭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정부나 자치단체, 유관기관 등이 해야 할 일이다.
중소기업들은 조사에서 경영사정이 나빠질 사유(1~3순위 복수응답)로 주로 '내수부진 지속'(82.5%)과 '원자재가격 상승'(55.8%)을 들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선적으로는 위축된 투자를 늘리고 내수를 촉진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환율안정을 비롯한 원자재 값 안정대책을 세우는 것도 급한 일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의 안정적 경영 여건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해답이다. 이를테면 대기업들이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한다거나 중소기업 영역을 침해하는 행위, 뛰어난 기술을 개발하면 탈취하는 행태, 안정궤도에 올라설만 하면 거래선을 바꾸는 횡포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일이 그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을'의 입장인 중소기업들은 항상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박 당선인이 그제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며 '중소기업 살리기'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정부 지원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의 약속이 지켜진다면 중소기업 경영여건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중소기업부터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