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진안읍(읍장 김남기)에 따르면 매년 명절때마다 쌀을 기탁해오던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6일에도 인적이 뜸한 새벽녘을 이용해 읍사무소 청사 앞에 120만원 상당의 20㎏들이 쌀 30포를 놓고 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쌀을 기부하면서 예년과 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에 따라 진안읍은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읍내 기초수급자와 독거노인, 장애인 세대에 이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김남기 읍장은 "연말, 명절때마다 잊지않고 불우한 이웃을 챙기는 얼굴없는 천사에 감사하다"면서 "그 뜻이 잘 전달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의 선행은 4년전인 2009년 말로 올라간다. 당시 이 기부자는 읍사무소 앞에 1톤 트럭으로 백미 50포를 실고와 이를 내려놓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