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력 벽 넘어 '보험업계 신화' 창조

신한생명 첫 여성 수도본부장 완주 출신 김점옥 씨 - 91년부터 설계사 생활 시작 군산지점장 때 점유율 1위

국내 굴지의 생명보험사인 신한생명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도본부장이 탄생했다.

 

신한생명은 1월 2일자로 완주 출신 김점옥(52) 서부사업본부장을 수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011년 7월 여성으로서는 신한생명 최초로 임원(전북·전남·광주 총괄 서부사업본부장) 승진을 하며 보험업계에 화제를 모았던 김 본부장은 이번 영전으로 또 다시 '보험업계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첫 여성 수도본부장이란 점도 주목받을만 하지만 보험설계사로 시작해 시골 출신이란 핸디캡과 고졸이란 학력의 벽을 뛰어넘어 수도권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가히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24세때 공무원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키우던 김 본부장은 자녀 교육비라도 벌자는 생각에 지난 1991년 삼성생명 설계사로 보험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보험이 뭔지도 모르고 입사했다는 김 본부장은 성실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한 결과 '일 잘하는 설계사'로 평가받으며 1994년 신한생명 교육실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1년 뒤 영업소장으로 일선에 복귀한 김 본부장은 보험설계사를 확충, 육성하면서 관리자로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해 1999년 영업우수상, 2000년에는 영업대상을 수상하며 2003년 마침내 지점장(전주 덕진지점)으로 승진했다.

 

그녀가 관리자로서 더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군산지점장 부임이후이다.

 

22명였던 보험설계사가 5년만에 160명으로 늘어났고 지점 수도 4개로 확대됐으며 신계약(월초보험료)도 12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생명은 군산지역 내 보험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고 김 본부장은 2008년, 2009년, 2011년 3차례에 걸쳐 지점장 부문 관리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본부장은 "수도본부장이라는 부담감보다는 대한민국 수도를 책임지는 자리에서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150% 성장 목표아래 기존 26개 지점을 30개로 늘리는 등 더욱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